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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1986)의 소설
1970년 베르나르도 베르툴루치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직면해야 하는 인간을 다룬다

아득한 비밀을 명백하게 하라
하지만 조심해야 하느니 소멸이란 없다는 전제 하에
네 화두(話頭)가 이끌게 하라.
뭐든 진실을 마주보게 되리니.
- <무르띠(Murti)의 수수께끼 3번>
커먼웰쓰력 8567년
Verify distant secrets
Be careful no to perish
A question as your guide.
What becomes the face of truth.
- Enigma 03 of the Murti
CY 8567

  무르띠(Murti, Sanskrit: ??????, IAST: M?rti))는 힌두이즘의 정수다
명확한 형태와 경계를 가진 어떤 신의 현현을 의미한다.
신이 적극적으로 형태를 선택하고 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그 힌두이즘을 의미 축소한 것이 불교이고
부처는 그 껍질을 벗는다는 의미가 된다

사절을 태운 배가 정박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이 우주는
안전해지고 있습니다. 헌트 함장님

몰다 때문에 일이 힘들죠

몰다 총독님은 그런 잘못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래서 당신을
직접 보기를 원하시는 겁니다

그럼 우리를 당신들
항성계에 들어가게 해줘야죠

서로의 신뢰를 쌓을 기회가 될 겁니다

그건 총독님의 생각에 달려있어요

헌트 함장님,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전쟁 때문에
화해가 쉽지 않아요

특히나 당신들이
무기 거래상들이니까요

하퍼 말이 옳아요

전쟁 무기를 파는 건
언젠가 자신들에게 되돌아 올 겁니다

내 생각은 달라요

우린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이요.
우리가 싸우는 건...

함장님, 피리니아 항성계를 떠나는
신원불명의 화물선이 한 척 잡힙니다

저 배를 검사하면, 당신들이 얼마나
평화를 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저 배를 검거하자, 베카
/ 슬립 스트림으로 추적

당신들 항성계를 떠나는 배에서는
어떤 무기도 발견하지 못하겠죠?

당신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이니까...
위험한 짓은 안하겠죠?

 

통신이 들어옵니다

통신에 응답하고, 스캔 스작
/ 전체 스캔 시작했습니다

함장, 이 일은
부적절하고 너무 강압적이오

그 단어 뜻은 제대로 알기나 하나요?

뭔가 이익이 있을 때만 알고 있겠지

 

이런, 드디어 여기서도
눈요기 할 만한게 나왔네

 

신원확인...
밀수업자로 유명한 록스 나바 선장입니다

저 사람은 총독님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 뭐가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쓰겠군요

 

전 안드로메다 어센던트 호의
함장 딜란 헌트입니다

그 배가 밀수선으로 확인되었소

검역에 대비하시오

함장, 커먼웰쓰는
항상 이리 건방진가요?

상황이 재밌어 지는군요

내 배는 당신들 법에 속하지 않아요

게다가, 나에 대한 허울만 좋은
죄목들에 대한 증거는 여태 없었어요

허울? 방금 허울이라고 말한 거야?

사랑에 빠질 것 같아

그동안 당신을 잡지 못해
증거를 얻지 못한 거겠죠

 

예전 얘기죠

날 잡아서 내 바지를 벗기고 싶겠지만

하지만 불행히도
전 옷이 안 벗겨지게 잘 입는답니다

 

함장님, 초기 검사 상으론
밀수품은 잡히지 않습니다

잡히는 건
승무원들의 생명 신호 뿐입니다

말했잖소

우리 항성계에서 나가는
밀수품은 없소

숨길 게 없다면
왜 도망친 거요?

쫓기는 걸 좋아해서요
당신도 좋아해요?

우리 승선에 대비하시오

여기에 와서 마음껏 조사하세요

 

함장님

심층 검사를 한 결과
생명체 신호가 더 잡힙니다

방사능 격리구역에서 잡힙니다

 

잠깐, 내가 잘못 본 거야? 저건....

100...
100 명의 생체 신호야

 

무기를 밀수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밀수출 하는 거군

 

우주는 위험한 곳입니다

하지만, 나와 동료들은 이곳을
안전하게 만들려 싸우고 있습니다

내 이름은 딜란헌트
안드로메다의 함장

그리고 이건
우리의 모험담입니다

 

케빈 소르보 (딜란 헌트 役)

 

리사 라이더 (베카 役)

고든 마이클 울벗 (하퍼 役)

스티브 베이직 (텔레마케스 라데 役)

 

로라 베트램 (트랜스 제미니 役)

렉사 도이크 (안드로메다 役)

 

원작: 진 로덴베리

각색: 로버트 휴잇 울프

 

진 로덴베리의
"안드로메다"

 

함장님, 록스 노바 배가
무기 시스템를 가동했습니다

아까는 승선 허락했는데?
무례한데...

우린한테 위협적인 무기는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뭔지 몰라도 최후의 발악을
할 준비를 마친 것 같습니다

 

베카
/ 미사일 조준했어

화물실은 피해야 합니다.
거기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로미, 나바 선장을 다시 호출해
/ 알겠습니다

실망했어요, 함장님

이미 여기로 오시는 줄 알았는데
 / 네, 계획이 바꼈어요

우리한테 무기를 겨눈 이후로
당신을 우리측 감옥에 처넣기로...

거기엔 저같은 여성을
위한 곳이 없을 것 같군요

와봐야 알죠

싸우면 당신이
이길 수 없다는 건 잘 알겠죠?

그럴지도요. 하지만
전 용감, 무식한 걸로 유명해요

우리한테 무기를 발포하세요

 

우리를 잡으려고 하면
알아서 자폭해 줄테니

 

로미, 음성 통신만 제거
/ 알겠습니다

뻥치는 거야
/ 아마도 / 확실해

저런 여자들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자기 멋대로 행동해

그래서?

그래서, 이번 흥정이 실패하면

또 다른 흥정거리를 내 보일 거야

저 여자를 잘 봐

저런 여자는 남자한테
절대 당할 타입이 아니라구

당해주자, 보스
난 진짜 당해주고 싶어

로미, 음성
/ 알겠습니다

잘 가요, 나바 선장
이미 맘을 결정했소

 

화물선의
중력장 생성 렌즈를 조준해

고마워
조준했어

함장, 화물실엔...

항복할 5초의 시간을 주겠소

안드로메다, 미사일 튜브
1에서 25까지 발사 준비

발사 5초 전, 4초, 3초

 

2초, 1초
/ 좋아요, 함장님. 절 가지세요

하지만 미리 경고해 줄게요

평상시엔 그런 남자에겐
흥분되지 않는데...

근육만 있는 남자요

사실.. 예전만큼은 못해요

몰다 님은 항성계로 들어오는 걸
허락하는 대신에 한 가지 요구를 하셨소

록스 노바를 넘기는 거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실려있던 화물이 뭐든지 간에

제가 허락하기 전까진
안드로메다에 둘 겁니다

그러면 총독님이 항성계에 오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여기서 만나
제가 총독의 맘을 바꾸면 되겠군요

 

진짜 짜증나게 하는군

 

헌트 함장님,
사과를 꼭 받아야 겠어요

무슨 사과?

사람을 밀수한다는 죄로
저를 기소하셨죠?

지금은 제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아시죠?

알다시피, 넌 도둑이자 사기꾼이야

남은 여생을
커먼웰쓰 감옥에서 보내게 될 거야

사과 받아들이죠

화물선 컨테이너에 있던
생명체 신호는 생체 갑옷인 것처럼 보여요

맞는 가요?

 

갑옷을 분석한 결과,
생체실(紗)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 생체실은
커먼웰쓰 기록 상에선 없습니다

좋아. 그게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밀수출하는 지 알고 싶군

 

좋아. 널 풀어주지

하지만 화물은 내가 보관할 거야.
몰다가 여기 왔을 때, 네가 잘 설명해야 할 거야

그건 사형선고와 같아!
/ 나랑 상관없는 일이지

 

매우 훌륭해

 

솔직해

몰다가 정말 그럴 가치가 있어?

 

몰다 총독이 갑옷을 얻은 곳은...
나도 몰라

이런.. 명료해서 좋군.
기분이 나아졌어

내 배에 목적지의 좌표가 있는
암호화 된 지도가 있어

목적지는 애이톨 파이 항성계야

내전으로도 아직 충분히 살상을
하지 못한 것 같은데요

내가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어

살아있는 갑옷을 다루는데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물건을 싣고, 배달하기.
그게 아는 전부야

조심해서 다루고
행운을 빌어

고마워, 로미

 

나 없이 이 일을 할 수 없어
너도 잘 알잖아

 

난 내가 싫어하는
몰다를 위해 여러 일을 해왔어

살아남기 위해 일을 했어.
그 결과, 몰다의 신뢰를 얻었어

그랬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조용히 여기 있어

 

나중에 보러 다시 오지

 

피라니아 항성계에 들어섭니다

최대 경계 태세로 계속 스캔해

지금까진 수집된 정보로 보아선

전 항성계가 완전히 무정부 상태야

많은 종족들이
우릴 파괴하려고 했었요

이 잔해들이 그 증거예요

생체 갑옷이 있어도
어쩔 수 없나 보죠?

 

한 번 알아봐야 겠군

 

일부러 날 기다리게 하는 건가?
/ 그렇지 않을 겁니다, 총독님

나도 이런 배를
갖을 수 있었어

이런 배는 총독님께
참 잘 어울립니다

 

오래 기다리신 건
아니시겠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장님

이 분은 피라니아 항성계의 관대한 지도자
새 시대의 선구자이신 몰다 총독님입니다

총독님, 이쪽은 헌트 함장입니다
/ 경고하겠소, 함장

내가 기다림에
관대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엄청나게 잘못 생각한 거요

 

강한 척 하지 말아요
그런건 안 통하니까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 드릴까요?

 

재밌는 묘기네요. 하지만
전 우릴 위해 뭘 할 건지가 궁금하네요

아무것도 안 할 것이오

 

로미

간단히 보여드리죠

 

이런 일엔 당신이 전문가죠

최대 입찰가에게
상품을 밀수출하는 거요

난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소

이곳 항성계에선
내가 왕이요

 

실상은, 권력을 잃을까봐
두려워하고 있죠

 

이미 갖고 있는 것도
지키기 어려워 하잖아요

난 당신이 아무것도 숨기지 못하게 해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어요

난 숨기고 있는게 없소

 

로미

안드로메다 호는
3개 은하계 사이의 회랑을 관리하고 있어요

군사력과
상호 정치적 유대를 관리하죠

간단히 말해

 

제 능력에 의문을 품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의 결말을 맞게되요

파멸이죠

 

이미 승무원 2명에게
갑옷을 전달하라고 보냈소

여기에 내가 온 목적은
무기매매를 금하기 위해서요

물론 그 갑옷은 방어 목적이겠죠?
/ 뭘 원하시오?

제가 뭘 원하는지 잘 알겁니다

보호료군

내가 보호료를 책정하라는 거군

몰다, 당신같은 사람은
편을 택하지 않죠

전쟁에서 이득을 얻고
이득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죠

여기엔 여러 사람이
나눠먹을 만큼 전쟁이 충분하잖소

 

그러니, 제 배를 보시고
잘 생각해 보시오

여기서 쉬면서

 

오늘 저녁 식사 때
대답을 해 주세요

 

피라니아 항성계로
운항을 개시합니다

 

내가 락스 선장의
배달부 노릇이나 해야 한다구?

딜란의 돌머리엔 뭐가 들어 있는 건지

 

내 관심거리는, 록스 대신에 우리가 나타났을 때
구매자가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거야

구매자들 최고 고객으로
대우해 주면 되지

바가지도 안 씌우고.
내가 알아서 할게

밀수업에 관한
너의 본능이 참 존경스러워, 베카

경험에서 나오는 거야, 라데

모두가 아카데미 출신의
멍청이 주연은 아니니까

 

널 꼬집어 말하는 거 아냐, 라데

 

기분 풀어

 

반어법이군

 

이건 좀 재밌어 지는군

 

도둑 계집년이 우릴 함정으로
이끄는 게 아니였으면 좋겠군

딜란은 나바 선장이 준 좌표를 믿어

나바 선장을 믿을만 해

지금 걱정할 건
제시간에 약속장소에 가는 거야

 

인간 여성의 진부한 말은
빌리지 않더라도

난 약속시간에 늦어본 적이 없어

안 좋은 약속에도 말야

생각해보니, 정말로
늦은 적이 한 번도 없었군

들어본 적이 있어

그래서 하퍼가 널 괴롭히는 방법이...

 

근데 세세한 건 듣지 못했지

 

아마 지금이 서로를 알아갈
좋은 시간이야. 과거는 묻어두고

 

친구가 되고 싶은 거야?

서로의 과거사를 나누게 되면

 

아마 가능할 거야

재밌기도 할 거야
/ 그래

그래, 엄청 좋겠다

 

다 들을 때까지 네가 살아 남는다면...
/ 살아 남을 거야

보장하지

 

함장님

갑옷이 있는 보안 화물실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누가 가져갔는지,
갑자기 저절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제기랄

 

화물실 담당자는 뭐래?

이상한 것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특이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믿어요'

말투가 좀 이상한데
/ 특이한 일이 있었습니다

담당자가 감시 시스템에
몰래 접근하려 했습니다

조사결과, 그럴듯한 사고 때문에
재료들이 몇개 사라졌습니다

담당자 말론, 제한된 공간에 많은 생명체가
감지되서 공격경보가 오작동했다 합니다

그래서 시스템에 접근한 거군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당시 데이터도 지워졌습니다

물론 오작동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가능성이야 있지

이건 돌발 사고가 아냐

담당자를 숙소에 감금하고

생체 갑옷의 갯수가 몇 개진 다시 조사해줘

 

이봐

내 화물을 돌려줄 거야?

비슷해

 

진실을 밝히는 것도 나쁘지 않군

맞아. 하지만 아직은
너무 편안해 하지마

왜냐하면 지금은
네가 거짓말 하길 바래

누구한테?
/ 몰다

꿈깨셔
/ 네가 직접 거짓말 할 필욘 없어

그래?
/ 그래

게다가 죽을 게 뻔한 그런 임무에
나와 같이 갈 놈이 있기나 해?

 

네 밀수업 새 파트너가 있지

 

사관학교 졸업식 전날 밤에

ESO 부 최우수 생도가
전 소대원을 집합시켰는데, 갑자기...

난 실제 세상이 어떤지 아는게
없다는 걸 깨달은 거야

난 완전히 얼어붙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그 모습이 상상돼?

 

참... 볼만한 장면인데
상상이 안돼

두서없는 말만 계속 나왔어
/ 전혀 상상이 안되

네 옛날 일도 좀 얘기해줘

현재 네 일에 대해
얘기하는 건 어때?

뭘 알고 싶은데?
/ 우리한테서 뭘 원하는 거야?

안드로메다, 딜란한테서 뭘?
/ 너하고 같아

난 옳은 편에 서고 싶어

너한텐 '옳다'라는 건
'이기는 쪽'이라는 거겠지

운좋게도 그 두 단어는
같이 따라 다니지

난 니첸을 잘 알아, 라데
착한 일 하는 척 할 필요 없어

티르에 대한 경험 가지고
모든 니첸을 일반화할 수 없어

일반화 아냐...
불행히도

아까 말했던 데로 네 과거사를
이야기 해주면 네 말을 믿을 수 있을 거야

왜 옛일을 과거라
하는지 알아, 라데?

지나간 일이라, 끝난 일이야

난 예전에 이미 겪은 것을
회상할 필요를 못 느껴

특히나 지겹도록
회상한 적이 있은 경우엔

그렇군

니첸에겐 이런 속담이 있지

'과거는 지나간 거고,
미래는 아직 안 온거고'

'현재는 단지...
즐거움으로 포장된 선물일 뿐이다'

그것 멋있네. 하지만 내 생각엔

현재에 우리 곁에 있는 건 지식이야

그리고 내가 아는 지식은

니첸은 언제나 자기자신을
최상위로 둔다는 거지

 

날 이곳에서 저녁식사나 기다리게 하다니...
자신이 누구라 생각하는 거지?

사람을 보내 알아봐야 할까요?

 

훌륭해요. 모두들 화기애애 하네요

널 갈가리 찢어 놓을 거야
근육 하나하나!

 

한번도 과한데
두번 씩이나.. 죽고 싶소?

약간 흥분한 것 같군
/ 혼란스러워 하는 거죠

나중에 오는 게 좋을 것 같군
/ 디저트 갖고 오죠

가볍고 산뜻한 디저트로..
/ 넌 역시 영리해

이봐요, 이봐. 함장님

 

총독님 제가 나서도...

총독님이 말하고자 하는 건...

 

저녁식사 준비됐나요?

 

너...

 

이런 일을 벌이는 걸 보니
역시 너답군

 

그렇군요.
그렇게 계속 해봐요

 

여기서 나가요.
그냥 저 행성을 날려 버리죠

 

총독이 원한다면야...
/ 총독님, 총독님

딜란 헌트

 

난 깜짝쇼를 싫어하오

 

그러니 난 이번 일을...

위대한 커먼웰쓰 우주선 함장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심오한 대화로 여기겠다는 겁니다

그렇소

 

사과를 받아들이죠

사과? / 서로에겐 기분나쁜
감정은 없다는 걸 보여주려던 것....

네가 말해줘, 록스

 

우리의 새 파트너를 보시는 거예요
/ 짜짠!

 

파트너...

 

내 사업에서 삥땅을
뜯으려는 게 아니라

아예 날로 먹으려는 거군?

 

이미 먹었소, 총독

솔직히 말해, 이번 일에
당신이 뭘 할 수 있겠소?

 

난 그 갑옷에 대해 전부 알고 있소

 

어쩔 수 없었어요

 

내가 알고 싶은 건...
당신만이 아는 거요

그러니, 갑옷이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요

어림도 없지
/ 그럼 당신도 마찬가지야

 

몰다가 출발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그 지역의 토지는
나트륨,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몰다를 여기에 오게 한 건
좋은 선택이었네

행성의 다른 곳보다
중력이 강한 곳을 추려냈습니다

뭐 때문에 저런 거지?

 

가벼운 걸 싫어하는 힘 때문이겠지

함장님은 고중력자이시니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너도 고중력자이지

네가 샤워하는 동안 네 몸무게를 재봤어

그래?
/ 으흠~

다음 번엔 같이 샤워해

 

자살 공격대를 보내

록스와 헌트가 절대
그 행성을 떠나지 못하게 해

명령하신데로
이미 해뒀습니다

 

록스 말이 맞군
이곳은 전쟁지역이야

통신이 들어옵니다

올 것이 왔군

너희들은 애이톨 파이에 불법적으로 들어왔다
목적과 목적지를 밝혀라

 

여기는 유레카 마루 호입니다

 

다중 광범위 대역으로 응답을 하겠습니다

암호화 된 코드를 입력하시오

 

록스가 거짓말 했다면
우린 몇초내로 죽게 될 거야

 

입항을 허가한다.
이동 경로를 보내겠다

 

자아쓰 14 드리프트에 짐을 내려라

만나서 반갑네요

 

15, 16, 17개
완벽히.

그러니 이걸 너희들
보스한테 가져다줘서

다음 번에 두배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건
몰다 만이 아니라고 전해줘

사실대로 말하자면 몰다 쪽은
두배 이상의 가격을 부를 거야

그러니, 사실상
이건 진짜 좋은 일이야

 

그러니 44복, 17상자.
둘 다 이익이야

 

날 데려와줘서 고마워

참 좋은 곳이네...
살인자한테는

이곳은 보니, 요정이야기가 생각나

진심으로?
/ 그래...

그 이야기에도 마법 갑옷 이야기가 나와

물론 이번 일보다야
요정 이야기가 훨씬 좋지만

당신과 땀투성이로
뒹구는 걸 생각도 해봤지만

이건 내가 상상했던 게 아냐

그래?
정확히 어떻게 상상했는데?

 

당신 엉덩이를 걷어차는 거
/ 잠깐만...

네가 여기 온 건 옳은 일을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날 감동시키려
내 엉덩일 찰 필욘 없어

 

도와줘서 고마워

잘됐네. 내가 숨겨논
비장의 하늘날기 기술이 없었다면

 

저걸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전혀 몰랐을 거야

 

그냥 내 엉덩이 차는 걸로
도와주는게 나을 것 같아

 

방법 있어?
/ 몇 개 있지만..

숙녀 면전에서
자랑스레 말할 방법은 없어

 

근데 왜 아무것도 안 하는 거야?

내 안의 숙녀적 기질 때문이야

 

저 위에 누군가 있어

 

대다수 남성들의 생각과는 달리

'웅장스런' 포스랜스가
쓸모없는 상황도 있는 법이야

 

내 포스랜스는 쓸모없는 상황이 없어

 

이번엔 내가 감동할 차례네
/ 나중에 다른 용도도 보여주지

약속했다

그냥 뒤나 엄호해줘...
정확히는 아래를 엄호해줘

 

이 망할 곳을 어서 나가자

갑옷을 넘겼으니,
여기 더이상 있을 필요는 없으니

 

누군가 우릴 호출하고 있어
안드로메다 연락선이야

안드로메다 연락선의 켄트 중위입니다

헌트 함장님의 암호문을 갖고 왔습니다
 / 전송하게

베카, 라데

 

지금 수송중인 생체실은
예측못한 작용을 할 수 있어. 그러니....

 

대체 뭐하는 짓이야?

암호문이 좀 늦게 도착했네...

이미 갑옷 배달이 끝났잖아

 

배달이야 끝났지만,
갑옷 한 벌이 사라졌어

무슨 말 하는 거야?

한 벌이 사라졌어
/ 잘못 센 거겠지

뭐가 잘못 세?
/ 나도 몰라. 네가 잘못 셋겠지

 

날 믿지 못하는 거군. 배를 검색해봐
/ 이미 했어

그럼 배에 갑옷이
더이상 없다는 걸 잘 알겠네

싣고 온 건 전부다 저들에게 넘겼어

그러니, 간단한 수학계산 오류에
고민하는게 끝났다면

어서 여기서 나가자

 

무서워 말아요
해치려는 게 아녜요

모든 이가 절 해치려 해요
제가 따르지 않으면요

아뇨. 전 당신을 도우려 온 거예요

갑옷을 얻기 위해 온 거겠죠

모든 이가 원하는 갑옷이요

 

난 그런 사람이 아녜요

왜 갑옷을 원하지 않죠?
힘을 주잖아요

사람을 죽이는 힘이죠
/ 궁극의 힘이예요

궁극의 힘은 삶에 있어요

노파가 오면...
/ 노파?

절 여기에 가뒀어요
모든 걸 지배해요

탄베드라에 그런 신화가 있죠

 

이곳과 비슷한 장소이고

당신같은 사람도 있고

노파도 나오죠

 

진짜 진짜 비슷해요

진짜 이상하군요

좋아요. 노파가 오기 전에
여길 떠나야 해요

제 배로 가면, 거긴 안전할 겁니다

 

알았어요. 근데...

 

그렇군요

 

그건...

 

설마...

 

다른 방법이 없다면
제가 잘라 버릴게요

 

전 아는 게 없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요

 

따라와요

 

당신 이름도 안 물어봤군요
/ 카바바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카바바
전 딜란 헌트 함장이예요

 

제길, 크래셔 분대잖아

 

이봐요

입고 있는 옷이 참 반질반질하네요

근데, 미리 경고해 두건데
당신들한테 기회조차 없을 거예요

 

누가 먼저 호되게 맞아 볼래요?

원한다면 동시에
다 상대해 줄 수도 있어요

한명 상대하는 것과 차이가 없으니까

 

전 죽고 싶지 않아요
/ 서로에게 공통점이 생겼네요, 카바바

이봐!

 

잠깐! 잠깐만요!

경고했었죠?
10초 남았어요

10초 후면 당신들은 큰 어려움에 처할 거예요

하나

둘, 셋...

딜란!

 

꽉 잡아요

 

약간 빨리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이건 네 몫이고

저건 네 몫이야

그리고 이건 네가
섬기는 신을 위한 몫이야

 

여기 있어요
곧 돌아올테니

 

생체 갑옷을 입고 있어
/ 그래, 나도 알아챘어

 

눈이야! 눈을 공격해

벌써 말해줘서 고마워
/ 방금 알아낸 거야

 

꼬맹이 치곤 참 잘했네
/ 싸움 걸지마

배로 돌아가야 해

저기에 같이 데려가야할
요정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춥게 해야할 필요가 있나요?

네, 있죠

 

갑옷을 비활성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죠

 

물질대사를 늦춰,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게 하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군요
저 갑옷이 뭘 어쨌길래?

개봉되지 않는 게 좋은,
잠재력도 있는 법이죠

 

내 아이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

잘 알아요

당신처럼...
아이들은 절대 이곳을 떠나지 못할 거예요

 

절대라...
긴 시간이겠군

 

넌 뭔가 잘못 알고 있어

뭔가를 기대하는 것과
뭔가에 대비하는 건...

전혀 다른 말이지

 

날 여기에 죄수로 잡아두겠다는 건가?

어렸을 적 배웠던 교훈이 생각났어

노파가 진짜 정체가 뭐가
뭘 원하는 가 하는지 말야

그 답은 뭐지?
/ 혼돈

네가 그 노파겠군

어린이의 요정이지
/ 아냐, 악몽이야

그리고 이곳이 악몽이 끝나는 곳이야

 

널 죽이고 싶지 않아

 

이런 상황을 말한 거야?

 

능력도 없으면서
날 협박한 거야?

 

나이 먹었으면...
사람이 원만해야지!

 

날 죽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지
반대였다면...

가슴의 이곳을...
이렇게 누르면

흉강에 도달하게 되어
심장을 꺼낼 수 있게 되지

 

이렇게 할 생각이었어?

 

안드로메다,
5초 후에 화물실을 얼려

5초 전, 4초

3초, 2초

1초

 

유레카 마루호가 돌아왔습니다

 

갑옷의 힘은 생체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직조방식에 있었습니다

'거미줄의 마법'

 

이것도 아이들 동화야

갑옷의 마법은 순수한 과학이였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살아있는 세포들이

착용자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를 흡수해서
골고루 분산시킨 거였습니다

운도 다됬군
몰다의 부와 권력이었는데

충격을 받으면,
갑옷이 근육처럼 작용해서

한 점에 쏠린 모든 충격량을
흡수해서 갑옷 역할을 했습니다

근데, 다른 갑옷들은 어떻게 된 거야?

 

베카가 가지고 간 갑옷들
/ 그건 좀 이상해요

슬립스트림 점프
여러번 거리에 있었는데도

직물 제조자가 얼어버리자 그곳의 갑옷들도
생물학적 작용을 모두 멈췄어요

정신 생리학적으로 연결된 모양이지

시공간 상으로 그런 연결된 경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희가 측정하지 못하는
의식 파장으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갑옷은

외골격이 생체 크롬으로 외형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타 생물체가 환경에 맞춰 외양을
바꾸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사냥꾼을 위한 위장복으로는 최상이겠군

 

말해줄 수 있어?
누가 사냥꾼이고 누가 사냥감이었어?

날 보자고 했다면서

실례할게

 

나도 명령을 어겼다는 거 알아.
그리고 왜 어겼는지도 말해주고 싶어

하지만 할 수 없어,
안하는게 아니라 할 수 없어

진짜로 왜 갑옷을 입었는지
나도 모르겠어

정말이야

좋아, 그럼 그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뭔가 맘에 걸리는 게 있어?

뭐가? / 나야 모르지
네가 말해줘야지

개인적 문제나
다른 승무원과의 문제라든가...

 

현재로선...

나와 문제가 있는 승무원은 단 한 명이야.
바로 너, 딜란이야

 

난 너에게 신의를 지켰어

의무보다 더, 우정보다도 더

셀 수 없을 정도록 난 너를 구해줬어

나야. 넌 나에게 목숨을 빗졌어.
그걸 네가 알지 못한다면...

내가 이 배에서 해온 모든 일들이...

실수였어

 

문제 있어?

아직 모르겠어

걱정스러워 하는 것 같아

어쨌든 내 과거의 경솔한 짓에 대해
날 체포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니

 

보답하고 싶어

 

애이톨 파이 항성계의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게

네가 과거의 일에에 대해 보답할 수 있는 길이야

그래, 그건 전에도 약속한 거야, 그렇지 않나?

근데, 아직도 마음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헌트 함장님

내 경험상으론, 비록 풍부하진 않지만

난 나를 생각하지 않는 남자를 보면
계속해서 말을 걸어

난 복잡한 남자야

 

하지만 날 알아볼 기회를
한 시간 정도 너한테 줄 수 있을 것 같아

받아들일게

 

아니.. 두 시간 줄게
/ 좋아

 

알고 있겠지만

다음 슬립스트림 포탈까지 가려면
6시간 이상 걸릴 거야